고양이가 화장실을 쓰지 않아요!

아랭님 15.12.18 11:32 조회 1248 추천 0

 

안녕하세요

 

고양이 관련 질문 중에서 중성화 수술, 발정 증상만큼 많은 것이 화장실 문제랍니다.

대표적으로 '데리고 온 고양이가 화장실을 전혀 쓰지 않아요', '고양이가 갑자기 화장실을 쓰지 않아요' 이런 질문이 많답니다.

고양이는 화장실 문제만큼은 아주 민감하고 철저한 동물이에요. 자신의 배설물이 노출되는 것은 상위포식자에게 자신의 냄새, 자신의 위치 등이 발각되는 것이므로 영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을 최대한 빠르게 달려가 모래를 파고 그 안에 용변을 본 뒤에 덮고 나오는 것이죠. 원래 야생의 습성이 남아있는 고양이의 이 행동은 집에서 용변을 보기 전 '우다다'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답니다.

 

이렇게 철저한 고양이가 왜 화장실을 쓰지 않을까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표적인 원인 세 가지를 먼저 파악한 뒤에 세부적인 문제를 찾는 것이 순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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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고양이의 몸이 불편한지 어디 아픈 곳은 없는지 살펴봐 주세요.

 

요도염, 방광염, 신장 등에 이상이 있는 고양이는 화장실을 가더라도 자주, 조금씩 배뇨를 하거나 아무 데서나 배뇨를 한답니다. 또 급성 장염, 설사 등의 문제로 인해 화장실까지 도달하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 누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행동을 보인다면 집에서 행동교정을 할 것이 아니라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진료를 받으셔야 해요. 요검사, 분변검사, 초음파, 엑스레이 등의 검사를 하고 원인이 되는 병을 찾은 후 거기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답니다.

 

 

만약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는데 이런 행동을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경우에는 집사님의 관찰과 노력, 인내가 필요하답니다. 내 고양이가 무언가에 불만이 있어서 지금 알아달라고 표현하는 행동이니까요.

 

먼저, 화장실을 살펴보세요.

가장 기본적으로 얼마나 자주 화장실 청소를 해주시는지, 모래갈이는 며칠에 한 번씩 하는지, 화장실의 위치는 어떻게 되는지, 모래를 마음에 들어하는지, 화장실의 수는 충분한지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변기에 오물이 가득하다거나 냄새가 진동을 한다면 어떨 것 같나요? 하물며 자신의 배설물을 꼼꼼하게 냄새가 나오지 못하도록 모래로 덮는 고양이들은 화장실이 더럽다고 느껴지면 절대로 쓰지 않겠죠. 이때는 바로 고양이가 집사님에게 '화장실 청소를 좀 해줘!', '모래 좀 갈아줘!'라는 뜻이랍니다.

 

그리고 화장실 위치는 어떻게 되나요? 혹시 고양이가 가기 귀찮은 곳이나 너무 오픈되어 있는 곳은 아닌가요?

고양이가 용변을 볼 때에 근처에 있거나 눈을 마주치면 안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용변 문제만큼은 누구보다도 비밀스럽고 예민한 고양이랍니다. 그런 고양이에게 드넓은 평야와 같은 거실에 떡하니 오픈형 화장실로 놓고 쓴다면 장소에 예민한 녀석들은 당연히 사용해 주지 않겠죠. 이때에는 고양이가 용변을 보기에 적당한 장소를 제공해 주거나 서서히 고양이가 집사님이 원하는 장소의 화장실을 쓸 수 있도록 유도해 주어야 한답니다.

 

[제 경험담을 말씀드리면, 막둥이를 냥줍하고 데리고 왔는데 요녀석이 글쎄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는 거예요. 냥이들이 주로 안방에서 생활하는데 바로 옆 화장실에 모래가 가득쌓인 깨끗한 화장실이 있는데도! 며칠 동안 이불을 빨고 노심초사하며 지냈답니다. 그러다 혹시 화장실까지 가기가 귀찮은 건지, 화장실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는 건지 생각해 보게 되었죠. 그래서 바로 요녀석이 쓸만한 큰 대야에 모래를 가득 부어주고 침대 바로 근처에 두어 항상 보고 쓸 수 있게 해주었어요. 역시나 바로 사용을 하더라고요. 며칠동안 지켜보고 대야를 서서히 안방 화장실 쪽으로 옮기기 시작했답니다. 그리고 드디어 대야와 화장실이 합쳐지는 날! 몇 번 고민을 하는 것 같더니 화장실에 들어가서 용변을 보는 녀석! 기특해서 간식도 챙겨주고 칭찬을 많이 해주니 그 뒤로는 실수하는 일이 없네요.]

 

다음으로 최근 모래를 바꾼 적이 있는지, 혹시 바꿨다면 서서히 섞어서 바꾸지 않고 갑자기 바꾸진 않았는지 등 모래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전에도 언급했었지만 고양이는 입자가 굵은 모래보다 고운 모래를, 가벼워서 날리는 모래보다 무게감이 있는 모래를, 집사님 후각에만 좋은 향기 좋은 모래보다는 모래 자체에 냄새가 없는 것을 선호한답니다. 그리고 모래의 높이는 5~7cm가 이상적이에요.

하지만 정말 만약에 고양이가 모래를 사용하는 것보다 이불이나 옷, 카펫 등 천을 사용하는 것을 고집한다면, 어쩔 수 없이 고양이 화장실에 그런 것을 마련해 주셔야 돼요. 그 뒤 서서히 모래를 섞거나 하는 방법으로 바꾸는 것도 고려해 보세요.

 

만약 다묘가정이라면 화장실의 수는 충분한가요? 고양이를 키울 때 식기, 화장실의 수가 항상 '고양이의 수+1'이 바람직한 것이랍니다. 만약 한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지내다가 다른 한 녀석을 데리고 왔는데 '화장실이 넓으니까 같이 쓰면 되겠지.' 이런 생각을 하신다면? 몇 시간, 며칠 뒤에 이불빨래는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꼭 화장실 수를 충분하게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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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도, 화장실도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혹시 고양이가 스트레스 받을 수 있는 환경은 아닌가요? 다묘라면 다른 고양이와의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 합사중인지, 다른 고양이와의 사이는 어떤지, 집사님과의 관계, 가족중에 고양이에게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사람은 없는지 말이에요. 그리고 극히 드물지만 아주 예민한 고양이는 정말 사소하게 밥 그릇, 휴식공간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런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앞서 언급했지만 고양이 화장실에 관한 행동교정은 집사님의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답니다. 그리고 항상 내 고양이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예민한 고양이들을 위해 언제나 주의깊게 관찰하여 아픈 곳은 없는지, 불편한 곳은 없는지 체크해서 사랑스러운 고양이와 행복한 나날 보내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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