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만 있으면 답답하지 않을까요?

아랭님 16.01.02 13:46 조회 1478 추천 0

 

한 번쯤 고양이가 창문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걸 본 적 있으시죠?

저도 둘째인 곰이가 몇 분이 지나도 심지어 한 시간 동안이나 창밖을 바라보며 불러도 아는 척도 하지 않아 '그리도 밖이 궁금한가' 의문이 들고 '한 번 데리고 나가야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마 고양이와 함께 하는 집사님이라면 '집에만 있어서 답답하지 않을까?' 이런 착한 고민 한 번은 해 보셨을 거예요. 나름 집순이인 저도 365일 집에만 있으면 조금 답답한데 고양이들도 과연 그렇게 생각할까요?

 

절대 아니랍니다!

고양이는 그냥 창문을 통해 살펴보는 것이에요. 새가 날아다니고 자동차, 사람들이 움직이고 그런 것들을 그냥 보고만 있는 것이죠. 절대 나가고 싶다는 뜻이 아니랍니다. 

집사님이 아주 분위기 좋은 집의 테라스에, 아주 푹신한 의자에 앉아 경치가 좋은 곳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외투를 강제로 입히더니 끌고 나간다면 과연 맞는 행동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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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나가고 싶어하는 녀석들은 다른 행동을 한답니다.

저희집 셋째 호랑이가 산책냥이의 행동을 보여요. 먼저 현관 앞에서 엄청 운답니다. 그리고 가슴줄이 보이면 잽싸게 달려와요. 가슴줄하고 나가자는 의미죠. 다른 녀석들은 가슴줄을 보면 잡고 놀기 바쁜데 호랑이는 가슴줄을 채워달라고 오히려 가만히 있답니다. 그리고 현관문이 열리면 나가서 여기저기 탐색해요. 보통 산책을 하지 않는 고양이는 데리고 나가면 숨으려고 하거나 도망가려고 하는데 스스로 산책을 하려는 고양이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저에게도 산책을 좋아하는 고양이가 있지만 전 절대 데리고 나가지 않는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질병의 문제예요.

밖에서 산책하고 들어왔을 때 고양이에게 묻어온 균들에 의해 전염병, 기생충 등 감염 위험이 너무나 높다는 것이죠.

두 번째는 아무래도 잃어버릴 확률이 조금이라도 있다는 것이랍니다.

깜짝 놀랐을 때 보호자가 손을 쓸 수도 없이 가슴줄을 끊어져 도망간다거나 헐거워진 가슴줄을 알아차리지 못해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어요. 그렇게 된다면 영영 찾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겠죠.

세 번째는 고양이의 산책은 자가 나가고 싶을 때만 나가는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 강아지, 개가 산책하는 것과 달라요. 고양이는 매일매일 자기가 나가고 싶은 시간에 나가 자신의 영역을 둘러봐야한답니다. 자신의 영역을 둘러보지 못할 때에는 엄청 스트레스를 받아요. 그리고 그 영역은 날이 갈수록 확장되고요. 때문에 항상 고양이가 나가고 싶어할 때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아예 산책을 시키지 않는 게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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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정말로 산책을 꼭 해야하는 고양이라면?

요즘은 많은 집사님들, 전문가들이 실내에서만 고양이를 생활하도록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정말 엄청난 의지를 보여 산책을 해야만 하는 경우도 반드시 있을 거예요.

산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건 항상 잃어버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시고 연락처 표시를 꼭 해두셔야 해요. 의외로 가슴줄만 착용하고 고양이가 싫어한다는 이유로 인식표를 하지 않는 분들이 많답니다. 가슴줄은 돌아다니면서 벗겨질 위험도 있기 때문에 꼭 고양이의 목에 이름과 연락처가 적힌 목걸이를 착용시켜주셔야 돼요. 그래야 누군가 발견했을 때 보호자에게 빨리 연락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산책을 자주했다고 하여 고양이를 너무 믿으면 안 돼요. 보호자와 함께 다녀도 어떤 돌발상황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긴장하시고 주변을 살펴보며 산책을 시켜주세요.

 

간혹 외출냥이라고 해서 고양이가 마음껏 집과 실외를 드나들도록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정말로 위험한 행동이랍니다. 로드킬, 독극물, 질병 등 우리가 사소하게 생각한 것들도 고양이의 목숨을 매 순간 위협한다는 것 꼭 명심해 주세요.

 

 

고양이가 집사님과 함께 지내면서 분명 집사님도, 고양이도 포기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정말로 산책을 못나가면 큰일나는 경우가 아니라면 애초에 고양이를 데리고 나가려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한답니다. 실내에 고양이가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하다면 충분히 따뜻하고 포근한 자신의 영역에서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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