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TNR에 관해

돈자 16.05.30 17:21 조회 337 추천 0

길고양이를 돌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얼마 전 저희 아파트 1층에서 아주머니들끼리 언성을 높이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아파트 귀퉁이에 챙겨준 길고양이 사료 때문에 아파트로 날아오는 새들이 는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불쌍하고 마음이 가서 최소한의 밥과 물을 챙겨준 것뿐인데, 이것이 다른 어떤 사람에게는 피해가 될 수도 있으니 참으로 세상 일이 간단치는 않습니다.

 

이 언쟁의 결과 저희 아파트 길고양이 급식소는 낮에는 문을 닫았습니다. 사료그릇에 뚜껑을 덮었다가 밤이 되면 열어서 길고양이들을 먹이는 쪽으로 결론이 난 것 같습니다.

 

이처럼 길고양이와 관련된 생각과 견해는 다양하지만, 길고양이의 수가 줄어야 한다는 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번식을 막는 가장 현실적이고 인도적인 방법, 그래서 정책화 된 것이 바로 길고양이 TNR 사업입니다.

 

tnr.jpg

(귀 끝이 잘린 고양이)

 

TNR은 Trap-Neuter-Return(포획-중성화수술-방사)의 약자로 길고양이를 포획해서 중성화수술을 하고 원래 살던 곳에 방사하는 정책을 말합니다. 중성화되는 고양이는 귀 끝을 잘라서 중성화가 되었다는 표시를 합니다. 재포획되어 마취가 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TNR 절차

길고양이 TNR을 하기 위해서는 담당 시군구에 연락을 해야 합니다.

광역시의 경우 구청에 전화를 하여 담당 부서로 연결한 뒤 해당 구에서 TNR사업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를 물어봐야 합니다.

 

손으로 잡히는 아이들은 이동가방을 이용하고,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길고양이 포획 틀을 대여하여 고양이를 잡아야 합니다.

구청에서 소개해주는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서 중성화가 진행됩니다. 신청자는 포획 전 사진과 수술 후 원래 지내던 곳에 방사하는 방사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마치며

진료를 보면 요즘 고양이들은 정말 많이 순해졌습니다. 동물병원에서 제가 만질 정도라면 집에서는 얼마나 더 천사 같을까요? 길고양이들도 더 많이 가정화되어 사람의 따뜻한 품으로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먹을 것을 찾아 하루하루 생존을 위해 각종 사고와 학대에 노출되는 길고양이들…

 

하지만 이들을 도둑고양이로 오해하고 소음문제를 지적하는 차가운 시선들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길고양이와 함께 공존하기 위해 서로 작은 양보와 배려가 필요합니다.

 

길고양이를 데려와 키우는 선택은 쉽지 않겠지만, 먼저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을 응원하고 힘을 보태는 일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글쓴이 : 고양이 공부 저자, 수의사 김병목

댓글 (1)

돈자 16.05.30 17:30

포획이 되는 사람을 따르는 인자들이 점차 사라지고,

포획이 되지 않는, 사람을 기피하는 성향의 고양이만 번식하게 될까봐 두렵기도 합니다. ㅠㅠ 그래도 지금의 현실에서 사람과 공존하기 위한 수단이겠지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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