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약 먹이기

아랭님 16.01.15 00:00 조회 2609 추천 0

 

저는 육묘 중 첫째랑 둘째, 넷째가 유독 몸이 약해 일 년 동안 꾸준하게 이런 저런 이유로 꾸준하게 병원을 다녔답니다.

병원을 갈 때에도 정말 힘들지만 다녀와서 약을 먹이는 데에 비하면 병원을 가는 건 정말 식은죽 먹기죠.

정말이지 한 번이라도 병원에서 약을 가지고 온 집사님들은 아실 거예요. 고양이한테 약 먹이기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

실제로도 통계를 냈을 때 집사님들 10명 중 4~5명은 약 먹이기가 너무 힘들다고 했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쉽게 고양이에게 약을 먹일 수 있을까요?

 

먼저 알약을 먹이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1. 손으로 고양이의 머리가 움직이지 않도록 잡아주세요.

2. 손가락을 이용하여 목구멍까지 보이도록 입을 벌려주세요.

3. 알약을 세로로 세워 목구멍으로 쑥 밀어넣어주세요.

4. 입을 닫고 고양이 코에 가볍게 '후'하고 입김을 불어주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가루약보다는 캡슐형태의 약을 추천한답니다. 많은 수의사, 집사님들도 그럴 거예요.

저도 처음에는 '어떻게 고양이 목구멍에 강제로 약을 밀어넣어!' 하며 겁먹고 가루약만 고집했었는데 세상에 캡슐형태의 약을 먹여보고 왜 그동안 미련하게 가루약을 먹였을까 후회도 많이 했답니다.

 

하지만 캡슐을 먹일 때도 주의할 점이 있어요.

먼저 고양이가 삼킬 수 있는 크기인지 꼭 확인해 주세요. 간혹 고양이 목에 캡슐이 걸려 구토하고 병원으로 간 집사님의 이야기를 듣곤 한답니다.

또 중요한 것은 꼭 손톱을 깎고 캡슐을 먹여주세요.

고양이의 입에 직접 손가락으로 캡슐을 밀어넣어야 해요. 혹시나 발버둥치거나 고개를 심하게 움직였을 경우 우리의 손톱으로 인해 고양이의 잇몸이나 입 안에 상처가 생길 가능성이 높답니다.

 

그리고 냥이가 너무 손가락을 물어 실패하신 집사님들이 종종 '필러'라는 제품을 이용하여 캡슐을 먹이시곤 해요. 앞에 캡슐을 끼워넣을 수 있는 실리콘이 달려있는 주사기랍니다. 이것을 이용하여 먹여도 좋은 방법이에요.

 

역시 글보단 동영상으로 보는 편이 좋겠죠!?

 

 

 

혹시 가루약을 받아오셨나요?

그렇다면 고양이가 제일 좋아하는 간식에 섞여먹이는 방법과 물을 섞어 주사기로 먹이는 방법이 있어요.

 

먼저, 고양이가 제일 좋아하는 간식에 섞여먹이는 방법이에요.

하지만 저는 이 방법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아요. 후각이 지나치게 예민한 고양이가 제일 싫어하는 냄새가 바로 '쓰디 쓴' 냄새랍니다. 고양이의 입장에서는 독성이 있는 음식은 쓴 냄새가 난다고 느끼기 때문이죠. 무향의 가루약이 아니고서야 조금이라도 쓴 냄새가 난다면 경계심이 많은 녀석은 며칠 동안 먹지 않는 한이 있더라도 약을 탄 음식은 절대로 입에 대지 않죠. 예민한 냥이라면 더욱 그렇겠죠?

또, 많이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해도 약을 섞은 음식을 한 번에 다 먹으리라는 보장이 없답니다. 실제로 저도 쌈디 약먹이기가 너무 힘들어 아침, 저녁으로 제일 좋아하는 향이 강한 파우치에 섞어서 급여했는데 어떤 날은 잘 먹고, 어떤 날은 반 정도 남기고 그런 일이 많았어요.

 

주사기로 먹이는 방법은 가루약과 물을 섞어 주사기에 넣고 고양이의 입 안으로 주입하는 것이에요.

 

1. 가루약과 물을 잘 섞어주세요.

2. 잘 섞인 약을 주사기에 넣고 공기가 빠지도록 쳐주세요.

3. 고양이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담요를 이용하여 몸을 감싸고 머리를 고정시켜주세요.

4. 캡슐을 먹일 때와 마찬가지로 고양이의 입을 벌려주세요.

5. 고양이의 목구멍을 조준하여 약을 주입하거나 많이 쓰지 않다면 조금씩 흘려보내주세요.

 

이 방법은 가루약 먹이기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지만 집사님의 몸이 너덜너덜해지는 걸 감수해야 한답니다. 대부분의 약이 쓰기 때문에 고양이는 이미 주사기를 보자마자 발버둥칠 것이고 어떻게든 혀로 밀어내려고 할 거예요. 그리고 쓴 맛을 먹고 거품을 토하며 여기저기 달리는 고양이의 모습도 볼 수 있답니다.

 

이것 역시 글보다는 동영상으로 보는 게 훨씬 이해하기 쉽겠죠?

하지만 이 동영상에서 쓴 가루약은 절대 쓴 것이 아니라는 걸 꼭 명심하고 보셔야 돼요.

 

 

이밖에도 고양이가 좋아할만한 간식에 캡슐을 넣고 먹일 수 있는 제품도 있고 맥주 효모 등과 같이 가루약의 냄새를 조금이나마 없앨 수 있는 제품을 이용하여 먹일 수 있는 방법도 있답니다.

 

 

집사님이 약을 먹일 때 힘들고 괴롭고 가끔 화도 나겠지만 고양이 입장에서는 집사님보다 훨씬 더 힘들고 괴롭고 공포스러운 시간이랍니다. 검색, 전문의에게 자문을 구하는 등의 방법으로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고양이 약 먹이기를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아요!

그리고 약을 먹이고 나서는 꼭 칭찬해주고 예뻐해 주는 것도 잊지 마세요!

 

댓글 (2)

날고양이 17.05.31 14:51

ㅎㅎ. 이렇게 해서 먹일수 있다면 어려울것이 없죠. 고양이가 저 상태로 있질 않으니 문제죠. ㅎㅎ

돈자 17.06.08 09:01

저희집 7묘는 트리코모나스 때문에 약을 정말 많이 먹었는데요

알려진 방법은 다 써봤는데 결국은 캡슐로 먹이는게 제일 쉽더라구요

자비심 없이 덜미 잡고 두손가락으로 깊게 찔러넣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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